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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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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임산 강소기업을 찾아서] (2) 산청 홍화원

‘뼈에 좋은 홍화’로 다양한 건강제품 개발
지역 생산 홍화 전량 수매 가공
인진쑥·산수유 등 제품도 생산

  • 기사입력 : 2017-02-2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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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에서 3번 국도를 따라 20분쯤 산청으로 가다 보면 신안면 외송마을 앞에 홍화원이 있다. 홍화원은 홍화제품 및 자연 건강식품을 생산하는 농업회사법인으로 이곳 홍화원은 홍화제품 제조 공장을 비롯해 판매동, 식당으로 구성돼 있다.

    홍화원은 김수한 대표가 지난 1997년 설립했다. 김 대표는 아내이자 한약사인 강미연 원장이 다리를 다친 후 홍화로 치유된 모습을 직접 본 후 홍화의 효능에 매료돼 홍화 상품화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져 20년째 관련 사업을 해오고 있다.

    약용작물인 홍화는 한약명이며, 식물명은 잇꽃이다. 예로부터 꽃잎은 화장품이나 식품의 색소로 쓰였고 씨는 기름을 짜거나 가루로 썼다.

    골절, 골다공증, 골연화증, 골형성부전증 등 뼈와 관련된 증상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인산죽염으로 알려진 민속의학자 인산 김일훈 옹이 죽염, 산삼과 함께 3대 신약이라고 칭한 약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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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한 홍화원 대표가 홍화로 만든 제품을 소개하며 활짝 웃고 있다.

    최근에는 홍화씨 추출물이 항암제 투여 시 신장 기능 저하 부작용을 완화시킨다는 농촌진흥청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홍화원을 설립할 때만 해도 홍화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약초였으며, 산청에서도 많이 재배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지리산이 위치한 산청군은 일교차가 크고 물이 맑아 홍화의 생장과 효능이 좋은 재배 적지라는 판단으로 농가와 계약재배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산청에서 재배되는 홍화는 손해가 되더라도 전량 수매해 제품생산에 매진했다. 지금은 계약재배 농가가 100여 곳까지 늘어났고 지난해 수매물량은 13t에 이른다.

    올해는 공영홈쇼핑 입점 등으로 늘어난 판매량에 힘입어 20여t으로 수매량을 늘릴 예정이다. 홍화원은 100% 산청산 홍화씨와 꽃으로 제품을 만들어 지역 농가와 함께 성장해 가고 있다.

    홍화원은 홍화환, 홍화차 등 관련 제품뿐만 아니라 지리산 인근에서 생산한 약초를 이용한 인진쑥환, 산수유환, 느릅나무환 등의 가공품을 생산한다. 인진쑥은 간, 산수유는 신장, 느릅나무는 위궤양이나 위염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산청 소재 강한약방과 공동 연구한 제품을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업체) 시설을 갖춘 자체 가공시설에서 생산한다.

    1차 산업, 2차 산업에 이어 홍화 관련 제품으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6차산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홍화원 직판장뿐만 아니라 우편 주문판매, 쇼핑몰 등 온라인 유통망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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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청군의 지원으로 공영홈쇼핑과 산청군 직영 산엔청 쇼핑몰에 입점해 현재까지 4차에 걸친 공영홈쇼핑 판매에서 2억7000여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또 홍화를 테마로 한 홍화약초식당을 경영, 지역 관광산업과 연계해 소비자와 접점을 늘렸다. 홍화약초식당에서는 홍화를 이용한 비빔밥과 칼국수, 동동주 등을 판매한다. 이곳 역시 100% 산청 홍화만을 사용한 특색있는 음식으로 근처에 가면 꼭 들러야 할 곳으로 자리 잡았다.

    홍화원은 계약재배와 제품 생산, 현장 및 온라인 판매까지 원스톱 생산 시스템으로 품질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그 결과 산청군 인정상품, 경남도 추천상품, 경남벤처농업협회 인정사업자, 농촌융복합산업 인정사업자로 품질인정을 받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노력으로 김 대표는 지난 2015년까지 산청군향토장학회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7년 연속으로 매년 1000만원을 기탁하는 등 홍화원은 지역과 함께하는 향토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리산 자락에서 하늘과 땅의 기운을 받아 건강한 세상을 만든다는 비전으로 홍화원을 일궈 왔다”며 “약초 산업의 선순환으로 약초 농업인에게 소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외 진출 등 유통과 마케팅에 힘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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